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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탑/탑 항공 환불 성공 후기

chem777 2019. 3. 28. 02:12

환불 요청 과정부터 적어 글이 길기 때문에 요약하자면,

1. 5월 중 우리탑항공(탑항공) 웹사이트로 비행기표 구매 (카드 결제)

2. 9월 중순 우리탑항공 웹사이트의 안내에 따라 환불서비스 비용 입금 뒤, 온라인 상담과 전화로 환불 신청 및 접수 재확인

3. 한 달이 넘도록 카드결제 취소 소식 없음, 탑항공 폐업^^;

4. 항공사 및 한국여행자협회 홈페이지 확인

(항공사 웹페이지에서 탑항공 관련 공지 확인, 여행자협회에는 10월 중에 피해 사실 접수를 할 거라는 팝업만 확인)

5. 항공사 전화문의 및 항공사에서 환불 접수 및 처리를 진행

(우리탑항공에 환불 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 해당 항공사에서 환불 처리 받는 것이 가능)

 

 

올해 5월, 일본 가족 여행을 위해 우리탑항공에서 (탑항공이랑 같은 곳..) 비행기표를 예약했습니다. 검색 결과 표값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에, 처음 들어본 여행사지만 '별문제 없겠지'란 생각으로 예매했습니다.

 

카드 결제는 삼성카드만 결제 가능했는데, 마침 부모님이 사용하시는 주카드가 삼성카드여서 주저 없이 예매하였습니다. (이때 계좌이체했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러던 중 여행 전인 9월 중순에 비행기표를 환불할 일이 생겨, 여행사에 환불 요청을 하려고 환불 규정을 보니까 취소 위약금에 해당하는 것들이 '항공사 취소 수수료', '여행사 수수료', '환불 서비스 fee'.. 앞에 두 개는 그렇다 해도 환불 요청을 하려면 인당 33000원을 내야 한답니다.. ㅋㅋㅋ

 

'머 이런 말도 안되는 게 있어!'하고 탑항공과 우리탑항공 환불 후기를 검색해보니, 정상적인 전화상담이 공식적으로 불가능하고 환불 못 받았다는 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환불 서비스 fee를 계좌이체하고 온라인 상담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반나절 동안 문의에 대한 답변이 달리지 않아 이때부터 환불 후기 내용들이 생각나면서 불안해졌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고객센터를 찾아보는데, "전화상담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래도 전화상담하고 싶다면 35000언 서비스 비용 내면 됨 ㅇㅅㅇ". 한두 푼도 아니기도 하고 여행 출발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35000원을 내더라도 꼭 환불 처리를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여 대표번호로 연락했습니다.

 

전화하니 "전화상담이 없어졌으니 온라인 상담만 가능"하다는 안내 음성만 나왔고, 이때부터 미친 듯이 우리탑항공 관련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닥치는 대로 전화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번호는 신호만 가고 받지 않고 어쩌다가 한 번 통화가 되었지만, 담당 부서가 아니라네요;

 

다행히? 담당 부서 전화번호를 알려주어 안심하고 연락하니 "탑항공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라는 안내 멘트만 나오고 묵묵부답.. 이 와중에 탑항공 부도 소식을 접하고..

 

큰일 났다 싶어서 부모님께도 찾은 번호들에 전화를 계속해야 될 것 같다고 부탁드렸고, 부모님께서 담당자와 어떻게 바로 연락되어 전화로 환불 신청을 했고 접수됐다고 전해왔습니다. 통화 이후에 온라인 문의에도 답글이 달렸고, 정말 짜증 나고 답답했지만 어떻게 환불 요청을 접수시켰습니다.

(이후에 항공사에서 아직 티켓이 취소되지 않았다고 하여, 두세 번 다시 전화 걸어 환불 요청이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10월 중순엔 카드 결제 취소가 될 거라고 유무선상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환불될 줄 알았습니다...

 

환불 요청할 때의 답답함에 서론이 길어졌네요.. 한 달이 조금 넘게 지난 이틀 전까지 악명답게 카드 결제 취소는 소식도 없고, 탑항공 폐업 소식만 줄줄 나오네요. 우리탑항공과 탑항공 홈페이지에는 "우리 경영악화로 망했으니까 여행자협회에서 구제신청ㄱㄱ"라는 팝업 안내만.. ㅋㅋㅋ

 

한숨만 나오는 안내 팝업 (우리탑항공)

 

 

영업 중일 때도 일을 안한 회사가 이제 와서 최선을 다한다고요???

 

주말이라 당장 여행사나 항공사에 전화할 수도 없고, 환불 관련 정보만 불안한 마음에 반나절 동안 탑항공만 검색했네요. 여행자협회에는 구제 관련 접수는 시작조차 안 돼있고, 그나마 항공사 홈페이지에도 예약 취소해준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지만 이마저도 항공사에서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말에 절망의 연속이었네요. 피해자 모임 같은 모임도 만들어진 걸 직접 확인하고 나니까 돈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월요일 되자마자 일단 답도 없는 탑항공 보다 (영업 중에도 전화 통화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항공사에 전화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출근하자마자 항공사 고객센터에 전화. 당연한 거지만 상담원과 바로 통화 가능하다는 게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네요..

 

항공사에 어찌어찌 사정 설명을 하니까, 항공사에서 도와줄 수 있는지 없는지는 해당 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하네요.. 항공권 번호와 이름을 말하고 잠깐 기다리니, "고객님, 다행히 아직 환불 처리 안된 티켓이네요"라는 안내. 환불 처리가 안됐는데 어떻게 다행인 건지 싶었는데, 환불 접수가 되지 않아 탑항공(여행사) 측으로 환불 처리가 되지 않아서 항공사에서 환불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탑항공에서 환불 처리를 개떡같이 해서 항공사에서 여행사 측으로 돈을 환불하지 않아, 항공사에서 취소수수료를 제한 금액에 대한 환불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아직 탑항공 환불 건에 대한 항공사의 지침이 완전히 정해지지 않아, 예상 환불 금액이 100% 환불될지는 확신할 수 없고, 1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심지어 비행기 취소 수수료도 우리 탑항공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는 것보다 적은 금액입니다.

 

현금결제 건이건 카드 결제 건이든 간에 탑항공 측으로 항공사가 이미 환불 처리를 해주었다면 항공사에서 환불에 대한 어떠한 도움을 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추가로 저의 경우엔 탑항공에서 항공사에 결제할 때 200만 원 넘는 금액 중에 7만 원 정도만 현금 결제하여, 항공사 측에서 카드 결제 취소를 하는데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는 형태의 안내도 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항공사에서 환불 관련 문자를 보내주었네요. 원래 이런 안내를 해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워낙 계속 확인하고 불안해해서.. 다른 분들도 해당 항공사에 일단 문의해 보시고 (적어도 바로 전화받고 친절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환불받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몇만 원 싸다고 이런 비슷한 여행사를 사용할 일은 절대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전화 문의가 안되는 탑항공/우리탑항공 같은 여행사는 아무리 저렴해도 무조건 걸러야겠습니다.